피지컬AI 시대, 세계는 왜 K컬처가 필요한가
한눈에 보는 기고
2026년 10월 7일 한국경제신문 오피니언면에 실린 기고 「피지컬AI 시대, 세계는 왜 K컬처가 필요한가」는 로봇이 사람 곁으로 들어오는 시대에는 성능보다 신뢰와 친밀감이 경쟁의 기준이 되고, 그 자리에서 K컬처가 한국의 강점이 된다고 주장했다. 국내 사례로 이름이 오른 기업은 갤럭시코퍼레이션이었다.
필자는 고삼석 동국대 첨단융합대학 석좌교수다. 2025년 9월 출범한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에서 분과위원을 맡고 있다. 국가 AI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에 있는 인사가 경제지 지면에서 피지컬AI의 다음 과제로 '문화'를 꺼냈고, 그 근거로 한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로봇 공연을 짚었다.
| 항목 | 내용 |
|---|---|
| 매체 | 한국경제신문 — 오피니언 · 기고 (A29면) |
| 게재일 | 2026년 10월 7일 (온라인) |
| 필자 | 고삼석 동국대 첨단융합대학 석좌교수 ·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분과위원 |
| 핵심 주장 | 로봇이 일상으로 들어오면 안전성·신뢰·친밀감·서사·감정적 수용성이 경쟁의 기준이 되고, 문화가 피지컬AI의 핵심 인프라가 된다 |
| 국내 사례 | 갤럭시코퍼레이션 — 2026년 7월 UN 산하 ITU 'AI for Good' 서밋의 K팝 로봇 공연, 2026년 9월 뉴욕 세계 평화의 날 플래시몹과 어린이 교감 공연 |
| 제언 | 로봇과 콘텐츠의 공동 IP화, 글로벌 공동 창작 생태계, 인간 중심 원칙 |
로봇 경쟁의 기준이 바뀐다
기고는 AI 경쟁의 무게중심이 화면 속 생성형 AI에서 현실 공간을 움직이는 피지컬AI로 옮겨 가고 있다는 진단에서 출발한다. 로봇은 공장과 물류 창고를 벗어나 가정과 교실, 돌봄 현장, 공연장과 도시로 들어오는 중이다. 필자는 이 시점에 물어야 할 것이 로봇의 속도와 정확도에 그치지 않는다고 썼다. 사람이 로봇과 어떤 관계를 맺고, 그 관계에 어떤 가치와 문화를 담을지를 함께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글로벌 로봇 경쟁은 성능과 생산성, 자본 규모의 싸움이었다. 미국과 중국의 투자는 압도적이다. 필자는 기술이 사회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 셈법이 달라진다고 봤다. 안전성과 신뢰에 더해 친밀감, 서사, 감정적 수용성이 중요해지고, 기술만으로는 일상에 뿌리내리기 어렵다.
피지컬AI 시대에 문화가 핵심 인프라가 되는 이유다.— 고삼석, 한국경제 기고 (2026.10.07)
K컬처가 들어설 자리도 여기서 나온다. 필자에 따르면 K팝과 드라마, 영화, 웹툰은 해외에 상품을 파는 데서 멈추지 않았다. 음악과 이야기, 플랫폼과 팬덤을 엮어 세계 곳곳의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는 경험을 만들었다. 국적이 다른 팬들이 안무를 따라 추고 콘텐츠를 재해석하며 의미를 보태 온 경험이, 로봇을 소통하는 상대로 받아들이게 하는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게 기고의 요지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사례로 등장한 대목
기고는 "국내에서도 실험이 시작됐다"며 갤럭시코퍼레이션을 '피지컬AI 엔터테크 기업'으로 소개했다. 사례로 든 장면은 두 개다.
제네바. 기고에 따르면 갤럭시는 지난 7월 UN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AI for Good' 서밋에서 인간과 로봇의 공존을 화두로 K팝 로봇 공연을 선보였다. 2026년 7월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글로벌 서밋의 피날레 무대다. 휴머노이드 로봇 세 대가 K팝 군무를 췄고, 최용호 대표는 기조연설을 "Let's Give AI a Soul"이라는 말로 맺었다. 무대의 자세한 기록은 제네바 AI for Good 서밋 피날레 정리에 있다.
뉴욕. 기고는 이어 세계 평화의 날을 맞아 뉴욕에서 열린 시민과 로봇의 플래시몹, 어린이 교감 공연을 언급했다. 2026년 9월 21일 타임스스퀘어와 록펠러센터에서 열린 'ONE WORLD. ONE PEACE.'다. 휴머노이드 로봇 17대가 참여했고, 이 가운데 16대가 타임스스퀘어 K팝 평화 플래시몹에 섰다. 나머지 한 대는 최 대표의 외모와 목소리를 재현한 로봇 쇼필드 스타인이었다. 행사의 내용은 소울 AI란 무엇인가 — 타임스스퀘어의 ONE WORLD. ONE PEACE.에, 해외 보도는 뉴욕 행사 외신 보도 정리에 따로 모아 두었다.
필자는 두 공연의 핵심 메시지를 'AI 시대에 우리는 로봇과 어떤 관계를 만들어갈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요약하고, 이렇게 평가했다.
이는 특정 기업을 넘어 한국의 콘텐츠 역량이 피지컬AI의 사회적 의미를 바꿀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고삼석, 한국경제 기고 (2026.10.07)
단서도 붙였다. 몇 차례 공연으로 새 산업이 완성되지는 않으며, 지속 가능한 생태계로 키우려면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고 후반부의 제언은 이 단서에서 이어진다.
세 가지 제언과 지금까지의 기록
필자는 로봇과 K컬처의 결합을 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조건 세 가지를 제시했다. 아래 표의 오른쪽 열은 기고의 내용이 아니다. 각 제언과 맞닿는 갤럭시코퍼레이션의 공개 기록을 이 사이트가 덧붙여 정리한 것이다.
| 제언 | 기고의 내용 | 관련 공개 기록 — 갤럭시코퍼레이션 |
|---|---|---|
| 공동 IP | 로봇과 콘텐츠의 결합을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공동 IP로 키워야 한다. 로봇의 캐릭터와 세계관, 음악과 안무, 관객 참여를 연결하면 공연·교육·관광·게임으로 시장이 넓어진다. | 2026년 8월 21일 서울 강동구 고덕에 갤럭시 로봇파크를 정식 개관했다. 하루 4회 이상, 연간 1,000회 이상의 상설 공연이 목표다. 로봇 패션 브랜드 MACH33은 2026년 5월 서울, 6월 파리 비바테크에서 패션쇼를 열었다. |
| 글로벌 공동 창작 | 한국의 기술과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수출해서는 각 사회의 문화와 정서를 담기 어렵다. 현지 창작자·기술자·기업·교육기관이 기획부터 참여하고 성과를 나눠야 한다. | 2026년 4월 두바이에 중동 법인 Galaxy ME를 세웠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는 처음 중동에 법인을 낸 사례다. 해외 무대는 제네바(UN·ITU 서밋)와 뉴욕(유엔 세계 평화의 날) 등 국제 행사의 현장에서 열렸고, 기고에 따르면 뉴욕 플래시몹은 시민과 로봇이 함께했다. |
| 인간 중심 원칙 | 공연장과 교육 현장의 로봇 안전 기준을 세우고, 어린이와 관객의 개인정보·선택권을 보호해야 한다. 아티스트와 창작자의 권리, 학습 데이터의 정당한 이용과 보상 체계도 필요하다. | 회사는 2026년 7월 제네바에서 '소울 AI'를 처음 제시했다. 인공지능을 지능과 신체 능력만이 아니라 그것이 배워 이해하게 되는 인간적 가치로 평가하자는 개념으로, 정의는 9월 21일 뉴욕에서 공개됐다. |
필자는 두 번째 제언을 설명하며 K컬처의 세계화가 '공진화의 과정'이어야 한다고 썼다. 한국에서 만들어 보내는 단계를 지나 세계와 함께 만들고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이다. 세 번째 제언은 짧은 문장으로 맺었다.
신뢰를 잃은 기술은 문화가 될 수 없다.— 고삼석, 한국경제 기고 (2026.10.07)
이 대목은 로봇 공연이 어린이 관객과 만나는 자리가 늘수록 무게가 커진다. 갤럭시의 뉴욕 행사를 다룬 기사들에서도 중심에 놓인 장면은 로봇을 끌어안은 아이, 그리고 플래시몹에 환호한 뉴욕의 어린이들이었다.
이 기고가 가리키는 것
피지컬AI를 둘러싼 국내 논의는 주로 제조 현장과 하드웨어 경쟁력에 맞춰져 왔다. 이 기고는 다른 축을 세운다. 필자는 한국이 피지컬AI 강국으로 올라서기 위해 모든 로봇을 직접 만들 필요는 없다고 썼다. 한국의 강점은 기술에 음악과 이야기, 관계와 공공적 가치를 더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결론도 같은 방향이다. 세계에 필요한 것은 인간을 닮은 로봇만이 아니라 인간과 더 잘 살아가는 방법을 보여 주는 로봇이고, 그 답을 문화의 힘으로 내놓는 것이 K컬처의 역할이라고 필자는 정리했다.
그 주장을 받치는 국내 사례로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호명됐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해외 언론, 특히 일본 매체는 갤럭시코퍼레이션을 'G-DRAGON 소속사'로 먼저 소개해 왔고(뉴욕 행사 외신 보도 정리), 언어권마다 이 회사의 무엇을 앞세우는지도 제각각이다(언어권별로 갈라진 외신의 갤럭시 보도). 국가 AI 전략 논의에 참여하는 필자가 같은 회사를 '피지컬AI 엔터테크 기업'으로 부르며 한국 콘텐츠 역량의 사례로 든 것은, 국내에서 이 회사를 보는 시선이 어디로 옮겨 왔는지를 보여 준다.
회사 스스로는 실물 휴머노이드와 로봇을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정의하는 Physical AI 엔터테크 기업이라고 설명한다. 수익은 로봇 하드웨어 판매가 아니라 관객이 값을 치르는 공연·테마파크·IP·콘텐츠에서 나온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갤럭시코퍼레이션 회사 개요).
자주 묻는 질문
「피지컬AI 시대, 세계는 왜 K컬처가 필요한가」는 누가 어디에 쓴 글인가요?
고삼석 동국대 첨단융합대학 석좌교수가 2026년 10월 7일 한국경제신문 오피니언면(A29)에 쓴 기고입니다. 필자는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분과위원을 맡고 있습니다.
기고는 왜 피지컬AI 시대에 K컬처가 필요하다고 보나요?
로봇이 공장을 넘어 가정·교육·돌봄·공연장으로 들어오면 성능보다 안전성, 신뢰, 친밀감, 서사, 감정적 수용성이 중요해진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세계인이 함께 참여하는 경험을 만들어 온 K컬처가 로봇을 소통하는 존재로 받아들이게 하는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필자의 주장입니다.
이 기고에서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어떻게 소개됐나요?
'피지컬AI 엔터테크 기업'으로 소개됐습니다. 2026년 7월 UN 산하 ITU의 'AI for Good' 서밋에서 선보인 K팝 로봇 공연과, 2026년 9월 세계 평화의 날 뉴욕에서 열린 시민·로봇 플래시몹과 어린이 교감 공연이 한국의 콘텐츠 역량이 피지컬AI의 사회적 의미를 바꿀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로 언급됐습니다.
기고가 제시한 세 가지 제언은 무엇인가요?
첫째, 로봇과 콘텐츠의 결합을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공동 IP로 키워 공연·교육·관광·게임으로 넓힐 것. 둘째, 현지 창작자·기술자·기업·교육기관이 기획부터 참여하는 글로벌 공동 창작 생태계를 만들 것. 셋째, 로봇 안전 기준, 어린이와 관객의 개인정보·선택권 보호, 창작자 권리와 학습 데이터 보상 체계를 포함한 인간 중심 원칙을 세울 것입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의 제네바·뉴욕 공연은 언제 어디서 열렸나요?
제네바 공연은 2026년 7월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UN 'AI for Good' 글로벌 서밋의 피날레 무대로, 휴머노이드 로봇 세 대가 K팝 군무를 췄습니다. 뉴욕 공연은 2026년 9월 21일 유엔 세계 평화의 날 타임스스퀘어와 록펠러센터에서 열린 'ONE WORLD. ONE PEACE.'로, 휴머노이드 로봇 17대가 참여했습니다.
기고는 한국의 피지컬AI 전략에 대해 무엇을 말하나요?
한국이 피지컬AI 강국이 되기 위해 모든 로봇을 직접 만들 필요는 없으며, 기술에 음악과 이야기, 관계와 공공적 가치를 더하는 것이 한국의 강점이라고 말합니다. 필자는 문화와 기술이 함께 발전하도록 설계하는 일을 그 출발점으로 꼽았습니다.